2011. 6. 3. 10:53ㆍ취미 & 컴 * 잡기
스크린 골프장에서 김 프로 되기!
골프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이제 당구 대신 스크린 골프 한 게임 치러 가자는 말이 낯설지 않게 들리는 시대. 스크린 골프 고수가 되고 싶다면 주목할 것.

믿겨지는가? 부킹 걱정 없이 날씨 상관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유명코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클럽?골프공 등을 준비하지 않아도 라운드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게다가 가격은 평균 가격의 1/10 수준이다. 스크린 골프장 얘기다.
스크린 골프는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골프레슨의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것이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새로운 골프문화로 당당히 자리잡게 된 것. 스크린 골프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와 게임산업이 결합된 대표적 융합형 콘텐츠다. 골프에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결합해 놓았다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될 터.
몇 년 사이 스크린 골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만 40만 명이 스크린 골프를 처음 접했다. 전국적으로 스크린 골프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노래방이 초기 생겨나던 때와 맘 먹는 수치라고 한다.

이러한 큰 인기의 바탕에는 스크린 골프의 기술 개발이 한 몫 했다. 마음골프학교 김헌 교장은 대부분 스크린 골프장에 설치된 프로그램은 리얼리티 측면에서 실제 골프장의 95%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머지 5%는 실내라는 제약성, 그 한 가지뿐이라는 것.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크린 골프가 필드에서의 골프 실력을 높여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지만 퀄리티가 높아진 지금의 골프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덕에 ‘Yes’라는 답이 가능해졌다는 게 김헌 교장의 설명이다.
스크린 골프의 열풍은 3~40대 직장인들의 놀이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퇴근 후 당구 한 게임이 퇴근 후 골프 한 게임으로 바뀌고 있는 것. 회사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 가면 삼삼오오 모여 내기 골프를 즐기고 있는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골프는 뭐니뭐니해도 필드에서 쳐야 제 맛’이라는 통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스크린 골프 화면 보는 법

① 홀에 대한 간략한 정보
② 플레이어 별 정보(플레이어 이름/남은 거리/스코어/현재 홀에서의 타수)
③ 미니 맵 홀을 위에서 본 모습(볼과 목표지점까지의 거리 정보/목표지점과 홀 컵까지의 거리정보/바람의 세기와 방향)
④ 티 높이 설정 버튼
⑤ 메뉴 호출버튼
⑥ 목표지점에 따른 추천 클럽 안내 이미지
⑦ 볼이 놓여진 곳의 지면정보
⑧ 누적 홀인원 금액 표시
⑨ 남은 멀리건 횟수 표시
⑩ 홀 컵의 위치 표시
스크린 골프 고수 되기

스크린 골프라고 해서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접근성 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장소만 필드에서 실내로 바꿨을 뿐, 골프를 즐기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지식은 필수다. 초보자라면 골프의 기본기부터 다지는 것이 급선무. 그 다음 스크린 골프만의 요령을 터득한다면 고수로 가는 길은 훨씬 쉬워진다.
스크린 골프의 뜨거운 인기는 각종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혀를 내두를 만한 스크린 골프의 대가들이 대회를 통해 배출되고 있는 실정. 그렇다면 대가들이 강조하는 스크린 골프의 최대 기술은 뭘까? 그들은 ‘티샷, 칩샷, 퍼팅’ 이 세 가지만 제대로 구사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
티샷
티 그라운드에서 치는 제1타인 티샷. 스크린 골프에서 가장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티샷이다. 티샷을 할 때 꼭 기억해 둬야 할 것은 화면 우측 상단의 미니 맵, 어드레스 때 시뮬레이터의 각도, 풍속과 풍향 등 3가지다.실내라고 해서 바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코스마다 초속 11m에 달하는 강풍이 불기도 하고, 볼이 바람에 날리는 정도도 필드 보다 더 강하다.
칩샷
칩샷의 경우 기술이나 감각보다 공식이 중요하다. 정확한 거리계산이 필요하며 높낮이를 고려하는 것이 급선무. 필드에서 하듯 띄어 치는 형태로 홀 컵 옆에 붙여 세우기 보다는 무조건 굴려서 홀 컵 근처에 닿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퍼팅
마지막 퍼팅을 할 때는 실제 필드 보다 스크린 상에서 거리가 덜 나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스크린 상에서 홀컵까지 2m가 남았다고 한다면 실제 필드에서처럼 2m 강도로 쳤다간 턱없이 짧은 샷이 나올 수 있다. 평소의 1.3배 강도로 퍼팅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촬영협조 : 마음골프학교 김형국 코치)
고수가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얘기지만 ‘연습의 중요성’이 크게 작용한다. 스크린 골프 감각을 익히려면 연습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코스를 플레이하다 보면 공략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되고 타수도 줄어들기 마련. 스윙감각을 몸에 익혀 직접 터득하는 게 고수가 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단순 취미로 시작한 스크린 골프가 고수가 되었을 때에는 제2의 직업이 될 수 있다.
초짜를 위한 골프 기본 용어 사전
어드레스: 샷을 하기 전 공과 두 발의 위치 등을 취하는 자세
백스윙: 어드레스 후 골프클럽을 뒤로 빼는 스윙의 일부
톱스윙: 백스윙의 초정점이자 다운스윙의 시발점이 되는 동작
다운스윙: 공을 치기 위해 톱스윙에서 임팩트까지 내려오는 동작
임팩트: 스윙에서 골프공이 멀리 날아가도록 하는 동작
폴로스루: 임팩트 후 골프클럽이 앞으로 나가는 동작
피니시: 스윙의 시작이 어드레스라면 피니시는 끝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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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에서 스크린 골프 시뮬레이션 개발자가 된 남자 골프존 김영찬 대표

평소 골프 마니아였던 김영찬 대표. 대기업에서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골프를 즐겨왔다. 주로 골프연습장에서 골프를 쳤던 그는 어느 날 연습장 골프와 실제 필드에서 느끼는 골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연습장과 필드 그 중간 연습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는 연구 끝에 골프시뮬레이션을 개발하게 됐다. 그가 운영하는 (주)골프존은 현재 국내를 넘어 캐나다와 남극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단순 취미에서 시작된 김 대표와 골프와의 끈끈한 인연. 이제 그는 스크린 골프 업계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자리잡았다.
- 50대 후반에 ‘소일거리’로 창업한 회사가 세상에 없는 스크린골프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 창업 초기 5명으로 시작하여 골프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밤을 지새웠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네요. 처음엔 그저 제가 즐기고자 하는 것을 실현하고 싶었던 마음뿐이었어요.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기업이념이 스크린 골프의 인기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주)골프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 체감성과 현장감을 꼽을 수 있어요. 자사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물리역학을 이용해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등 각각의 지면 속성값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퍼팅 그린 빠르기를 측정하는 기구인 스팀프미터를 이용해 스피드가 얼마나 빠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죠. 무엇보다 바람의 영향에 따른 공의 스핀과 저항력을 자연현상과 동일하게 적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항공 촬영을 통해 실제 플레이하는 홀의 출발 장소인 티잉그라운드(Teeing Ground)에 섰을 때의 그 느낌 그대로를 반영했어요. 나무 느낌까지 생생하게 3D로 재현하여 골프코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 사람들이 스크린 골프에 열광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가장 중요한 건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겠지요. 날씨의 영향을 안 받는다는 점도 주효했고요. 무엇보다 골프 스포츠 자체에 큰 매력이 있어요. 4 명이서 하는 경기지만 내가 치고 내가 책임지니, 혼자 하는 경기나 마찬가지죠. 스크린 골프의 경우 최대 6명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실제 골프와의 차이점이에요. 무엇보다 골프는 ‘내기, 승부 근성의 발동’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정확히 일치하는 스포츠예요. 즐기고 싶어도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젊은 세대들에게는 스크린 골프만큼 희소식도 없지 않겠어요?
- 시뮬레이션 골프가 실제 골프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항공촬영을 통해 레이저를 땅에 쏴서 반사해 오는 값으로 그래픽 계수를 계산했어요. 또한 지면을 스캔 하듯이 사진을 오버랩해 티잉그라운드에 섰을 때 동일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죠. 그린 홀컵이나 나무 느낌까지 생생히 재현하여 그래픽적으로는 실제 필드에 거의 근접했다고 볼 수 있지요. 점차적으로 벙커, 러프 등 주변 상황까지도 필드에 흡사하게 재현할 계획입니다.

- 스크린에서 골프를 접하게 되는 초보자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시죠.
- 스크린 골프를 즐기려는 초보자들을 보면 대개 ‘골프를 가볍게 여겨도 되는 건가?’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에요. 스크린 골프는 ‘진짜’ 골프 스포츠입니다. 초보자일수록 골프를 치기 위한 ‘룰, 매너, 예절’을 익혀야 해요.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실력향상에 경주할 필요도 있고요. 라운드 전 준비운동으로 골프레칭을 익히는 것도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스크린 골프를 편하게 즐기되, 쉽게 즐겨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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