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이렇게하면 젊어질 수 있다.
뇌는 젊어질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뇌세포는 죽어만 갈 뿐 새로 생기지는 않는다는 게 과거 뇌과학계의 정설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스웨덴에서 운동을 열심히 한 쥐의 해마에 줄기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 관련 실험이 잇따랐고 뇌세포도 생성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정설로 자리 잡았다. 뇌세포는 하루 수만 개씩 죽어간다. 한번 죽은 뇌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줄기세포가 다시 생기는 것이다.
뇌신경 시냅스 역시 새롭게 생성되고 강화될 수 있다.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부소장은 “시냅스는 용불용설을 따른다”고 말한다. 쓰면 쓸수록 연결망이 복잡해지고 선명해져서 머리가 좋아진다는 얘기다.
서유헌 한국뇌연구원장은 뇌가 좋아지는 원리를 “뇌의 가소성”으로 설명한다. 자극이 없으면 서서히 죽어가고 자극을 주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가지를 뻗어간다는 것. 그는 “1차선 도로가 2차선이 되고 없던 도로가 만들어지는 셈”이라며 “최고의 뇌 운동은 끊임없이 읽고 생각하고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뇌과학자들의 도움을 얻어 ‘뇌를 젊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1. 손을 많이 움직여라 : 뇌의 운동중추를 담당하는 부위 중 30%를 손이 차지한다. 그 다음은 혀가 10%. 손을 많이 움직일수록, 혀를 많이 움직일수록 뇌세포가 활성화된다. 박수를 많이 칠수록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손에 자극을 주고 말을 많이 하고, 낭독을 하면 좋다.
2. 몽상이나 어려운 계산보다 간단한 계산을 빨리 하는 연습을 : 일본에서 기능성 MRI(fMRI)를 통해 실험한 결과, 몽상이나 어려운 계산보다 간단한 계산을 빨리 할 때 전두엽 부분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짧은 시간에 최대치의 집중력을 쏟아붓는 훈련을 하라.
3. 운동을 하라. 단 적당히 : 운동하는 사람과 쉬는 사람의 뇌를 비교한 결과, 운동한 사람의 뇌가 훨씬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단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강하게 하는 사람보다 적당히 하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 스트레스는 최대의 적 :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티졸은 혈관과 주요 장기의 세포를 공격해 각종 암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 뇌를 좋게 하는 훈련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라 :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은 명상 효과와 비슷하다. 뇌호흡의 원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
6. 고립과 외로움은 뇌를 망가뜨린다 : 쥐에게 장난감을 주고 한 그룹은 친구와 함께 놀게 하고, 한 그룹은 장시간 혼자서 놀게 했다. 비교 결과 친구와 함께 논 쥐의 뇌의 무게가 10% 늘었다.
7. 컴퓨터와 TV는 피하라 : 컴퓨터와 TV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되면 치매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뇌에 30%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상 속 각종 전자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를 의식적으로 피하려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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