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드셨나요? 물로 입 헹구고 양치질은 15분후에..

2012. 6. 11. 14:55일상 생활정보.

 

[건강상식]여름철 치아 건강법]

더운 여름 치아 건강의 복병은 각종 음료수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분이 든 커피, 탄산음료 등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우리 입 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 그 중 뮤탄스균은 입 안의 당분을 먹고 소화시킨 후 산(acid)을 배설한다.

치아의 맨 바깥쪽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은 유독 산에 약하다. 뮤탄스균이 내놓은 산이 법랑질을 녹이면 충치를 유발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은 입 안에서 빗자루 역할을 해 충치를 억제한다. 하지만 과일 역시 당도가 높은 만큼 먹은 후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표성운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치과 교수에 따르면 성인들의 당 섭취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커피다.

최근 식약청은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이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커피(33%)라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실 때는 지나치게 당분이 많은 제품은 삼가고 시럽을 듬뿍 넣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마시는 시간도 중요하다. 커피는 가급적 30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좋으며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입안에 당분이 남고 치아색이 변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커피를 마셔 입 안이 약산성이 된 직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 때문에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15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특히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수분은 치아가 잇몸에 튼튼하게 자리 잡도록 도와준다.

성인이 되면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성인충치는 치료가 어려운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신경치료 후 보철물을 씌운 경우 보철물 속에 충치가 발생하면 통증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다가 자연치를 잃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름철엔 식후 3분 이내로 양치 시간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할 때는 잇몸도 부드럽게 닦아줘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양치도구는 항상 가지고 다니며 간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운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가급적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하고 치실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주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칫솔질을 할 때 치아뿌리 부분에 칫솔을 45도 각도로 위치하고 칫솔모 일부를 치아와 잇몸사이에 넣어 좌우로 짧은 진동을 주는 변형 바스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문익상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치주과 교수는 "치주질환 치료의 처음과 끝은 제대로 된 칫솔질을 환자에게 가르치는 것"이라며 "정기적 검진과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로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