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좋은집 구하려면 기억해야 할 것

2013. 4. 23. 10:24일상 생활정보.

 

 

 

봄은 이사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음양오행 상으로 토끼 묘(卯)에 해당하는데 토끼처럼 움직임이 많아지는 기운이 있다. 영어로 봄을 'spring'이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사철과 함께 결혼도 이때 많이 한다. 봄은 또 새 출발을 하는 기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보금자리인 집을 구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집을 고를 때 깨끗하거나 값이 싼 집, 집값이 올라갈 집 등 단순한 것만 보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 정도는 당연한 것이고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풍수적인 면도 살펴야한다. 우리 대한역학학회의 상담사례들을 보면 부부불화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 집을 감정해보면 부부가 써서는 안 되는 방을 쓰고 있는 분들이 많았다. 그렇게 풍수에는 부부가 써야 할 방, 자식이 써야 할 방이 따로 있다. 그것에 맞게 쓰지 않으면 꼭 탈이 나게 돼 이유 없이 아프거나 시험에 떨어지거나 하는 등의 가정불화가 잦아진다.



좋은집을 구하려면 풍수적인 면을 꼭 살펴야 한다. 풍수는 자연환경에서 잘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말한다. ⓒ베이비뉴스

그렇다면 풍수란 무엇일까? 어원은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나온 것으로 즉 풍수란 크게는 자연환경에 얼마나 잘 순응하면서 살아가느냐에 대한 지혜의 집산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기(氣)의 흐름과 물의 흐름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아 사람이 어떻게 편안하게 살아갈 것인가의 고민에서 나온 집합체이다. 그래서 풍수를 방위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집을 구할 때는 반드시 풍수를 살펴야 한다. 한마디로 집의 사주를 뽑아보는 것인데, 크게 볼 때 풍수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에는 공망방위이다. 이곳에 가게 되면 그야말로 망하고 공친다는 것으로 몸도 아프게 되고 또, 재물운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일반인이 판단하기는 힘들고 풍수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하여야 한다.

집의 방위를 맞췄다면 그 다음에 살펴야 할 것이 풍수에 맞는 방안의 가구 배치이다. 이것을 풍수인테리어라고 한다. 간단한 배치의 상식을 이야기 한다면 집 벽에 튀어 나온 옷걸이를 피해야 한다. 이것은 불교적인 관습에서 나온 것으로 절에 가면 횟대라고 해서 기다란 나무봉을 걸어서 횟대를 만들어 옷을 걸어둔 것을 볼 수 있다. 튀어나온 벽걸이는 나를 찌르는 것 같고 목을 매는 살생의 흉한 모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위에는 선반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의 무의식에서 물건이 떨어질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불편하게 되며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다. 그리고 또 하나 점검할 것이 현관에서 화장실이 마주 보이냐 인데, 그런 곳은 현관입구에 관엽식물을 두고 가림막을 설치하며, 방은 자주 환기시켜 준다.

집을 새로이 구하고 들어온 이후 지출이 늘었을 경우 현관문을 열면 맞은편 창으로 생기가 빠져 나가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이럴 경우 문을 열면 생기가 그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천당살이다. 창문을 막아야 한다.

주택이나 사무실을 임대했을 경우 현관이 좁으면 주택이 숨을 쉴 수 없다. 대지의 기운을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집에 들어와서는 현관이 바로 넓게 탁 트이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많은 풍수인테리어 방법이 있는데 지면상 다음호에서 소개하겠다.

역학에는 1풍수 2운 3명(風水, 運, 命)이란 말이 있다. 이는 후천적으로 작용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항상 툭 터진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운명을 개척하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살아야 한다. 그렇게 포용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복은 자리하게 된다.

역학의 도움을 받고 집을 구하거나 이름을 짓는 등의 일을 많은 사람들이 한다. 하지만, 이러한 도움을 받았는데도 저희 학회에 온 상담자들을 보면 대부분 엉터리로 설계된 것들이 많은데, 이것이 바로 역학계의 큰 폐단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역학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스를 하나 준다면, 그 역학자의 형색이 초라하거나, 사무실이 없어 보인다면 과감히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라! 자신도 설계 못하면서 남을 설계해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