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 19:43ㆍ맛집 정보.
연제초등학교 근처에 가면 시골 통돼지 볶음이 있다.
맛집이란다.\
돼지볶음은 나의 18번 메뉴다.
내가 제일 잘하고 맛있게 하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사실 나는 요리를 잘하는 편이다.
식당을 운영해서가 아니라 혼자 생활을 오래하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 왠만한 음식은 다한다.
돼지 볶음은 내가 제일 잘하는 음식중에 하나인데.
한번 냉정하게 맛 평가해보겠다.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미여터진다.
확실히 맛있는 집인건 확실하다.
일단 미안할 정도로 가격이 싸다.
볶음이 6000원이다.
참고로 찌게와 볶음의 차이는 국물이 더 많고 적고의 차이인데,
이따가 어차피 라면사리 넣어 먹을 것이니 통돼지 볶음 강추한다.
통돼지 볶음 2개 + 라면사리 1개 + 맥주 1병 주문.
다음에는 손두부 하나도 추가해봐야겠다.
이런 곳에서 반찬투정하면 안된다.
가격이 6000원인데 어디서 반찬 투정을 하냐.
메인이 중요한 곳이니 반찬이 아예 없더라도
말이 나와선 안되는 곳이다.
메뉴 입성하시고, 고기가 익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략 10~15분 정도 기달려야 한다.
너무 배고플 때 오면 참기가 힘들어지니 약간 배고플때 와서 기달리는게 현명하다.
밥 나오고 개봉박두가 아니라,
한 15분 사이에 4~5분 간격으로
뚜껑을 열어서 고기와 야채 그리고 김치를 뒤엎어준다.
다시 뚜껑을 닫고, 열고 반복을 하면서 고기를 익혀주는데.
시식시작.
일반적으로 이런 저렴한 가격의 집에 오면 조미료 덩어리를 많이 사용한다.
그 만큼 원재료의 맛이 너무나 없기 때문에 그 맛을 커버하려고 하는
비양심적이고 비건강적인 방식인데, 여기는 조미료 맛이 안난다.
돼지고기도 얼린 고기가 아닌 듯해보이고,
설령 얼렸다고 해도 신선하다. 얼린 시간이 그리 오래되어보이지 않는다.
김치와 양파, 대파, 마늘 그리고 양파.
깔끔한 맛이다.
정말로 맛있다.
배고파서 저렴해서 맛있는 맛이 아니라,
내가 직접 집에서 해먹는 맛이다.
밥도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밥에 돼지고기 올려놓고 김가루 넣고 비빈다.
맛있다.
저녁에 오면 소주를 먹어야겠다.
점심이라서 입가심용으로 맥주 2잔씩.
무난하다.
국물과 야채 그리고 고기가 두툼하니 먹고나면 든든하다.
이제 밥을 먹고 났으면 라면 사리를 투입해준다.
국물맛이 잘 들어갔다.
맛있다.
이렇게 시마이.
저렴하고 맛있는 집은 언제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
특히나 배고픈 사람들에게 이런 식당은 복덩어리이자
좋은 안식처이기도 하다.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런 식당들이 주위에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식당 주인도 즐겁고 먹는 사람도
즐겁지 않겠나.
부산시청 근처에 먹을 걸 마땅히 못찾으시면
여길 꼭 가보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왠지 칼칼하고 김치와 돼지고기의 궁합이 생각날때
방문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2명이 배터지게 맥주 1병까지 마셨는데
16000원, 먹고나서 돈을 이것밖에 안내서
미안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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