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20:06ㆍ맛집 정보.
와인과 일본정통사케를 접목한 일본식 야끼도리전문점이 오픈했다고 해서
주당은 아니지만 맛있는 술은 조금씩 마시는지라 간만에 서면으로 나가봅니다.
서면의 대한시네마와 맥도널드 사이길 고시골목쪽으로 가면
[히노무라]라는 일본식꼬지전문집이 있습니다.
그 건물 3층에 있는데, 1층과 같은 사장님이신가 봅니다.
콧수염난 할아버지가 히노무라의 전신인 노부히데의 사장님이신가봅니다.
하카타가면 이집 꼭 가봐야겠습니다. 나카스강변근처에 있다는데...
이 넓은 복도 왼쪽은 주방이기엔 너무 공간이 크고,
같은 층의 다른 가게인가보다 하며,
길다랗고 좁은 복도 오른쪽에 진열된 술들을 열심히 구경합니다.
일본고급사케라고는 준마이다이긴죠밖에 모르는데
아주 생소한 여러 일본 술들이 복도에 좌악~~줄서 있더군요^^
이술이 대단한 술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로 쭉~ 내려가보시면 됩니다...
한잔씩 파는 정종도 있고, 한국술과 맥주, 아사히 생맥주도 있습니다.
꼬지류 set메뉴도 있습니다.
요리와 식사류도 있지만 메뉴판 사진이 너무 많아서 생략합니다...^^
일본식당은 곁반찬으로 양배추를 참 많이 사용하더군요.
오징어눈, 삼겹살, 멘치볼, 부추베이컨말이...
노란 라벨은 롯데호텔에서 웨딩파티에 사용하고 있는 이태리와인...
이 와인은 잔에 받아놓고 금방 마실때보다 조금있다 마시니 더 좋더군요.
하얀 라벨의 와인은 그냥 마셔도 맛있더라구요.
아직 정식메뉴판에 등장한게 아니라 기억이...둘다 4~5만원대였던거 같아요.
매운 닭날개튀김 (8000원)
사장님이 계시길래 이것저것 여쭤보다가 아까 복도 왼쪽의 방의 정체를 확인했습니다...
밖에 일하는 직원보다 훨씬 많은 직원들이 이 안에서 신선한 재료로 꼬지를 만들고 계시더군요.
닭도 하림에서 들여온 거...제 눈으로 확인을 다 했습니다.
냉동창고랑 와인셀러도 있고...
손님받는 홀만큼 넓어보이는 식당내부의 냉장작업실, 대단합니다~
초읍에는 여기보다 더 넓은 공장이 있다고 하네요.
참치소금구이, 오징어구이, 생아스파라거스 삼겹살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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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참치도, 아삭한 아스파라거스도, 보드리한 오징어구이도 정말 맛있더군요.
부산에서 꼬지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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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꼬지를 요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쯔케다시정도...
그래서인지 안주로 꼬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술집에서 먹은 꼬지안주는 냉동 재료를 쓰는지
대부분 질기고, 재료의 선도를 숨기기 위해 양념을 떡칠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특별히 맛있는 줄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예전에 일본여행갔다가 미야자키에서 토속음식점에서 꼬지를 먹어보고는
아...꼬지도 이렇게 맛있는거구나...라는걸 알았으니까요.
금방 구워낸 해물, 육류, 채소들이 너무 싱싱한게 눈으로도, 입으로도 느껴졌고,
무엇보다 소고기꼬지에서 육즙이 흐르는걸 보고는 깜짝 놀랐고,
맛을 보고는 더더욱 놀랐거든요.
돼지껍데기, 장어, 소고기야채구이
해물보다 고기 좋아하는 저는 꼬지도 역시나 고기로...ㅎㅎ
이집 꼬지들 정말 맛있습니다.
접시의 왼쪽 하단에 소금을 살짝 뿌려놨는데,
원래 야끼도리는 소스에 찍어먹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고기먹을때처럼 소금에 살짝 찍어먹는거래요.
참...이집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요네마스'라는 이름의 오키나와산 소금인데,
이건 당뇨환자가 식이용으로 먹어도 되는 소금이랍니다.
정말 대단한 꼬지집입니다...^^
시킬때마다 고기는 하나씩 끼워서 더 시킵니다...아이~ 좋아라^^
치즈떡 삼겹살 말이
일행중에 여자들이 요걸 참 좋아라하네요... 전 맛도 못봤지만...ㅜㅜ
한우특수부위(부채살) 구이...
고기를 격하게 사랑하는 전 꼬지집에서도 부채살구이를 먹어요...^^
오징어입, 닭날개, 닭껍데기구이
돼지껍데기, 오징어입, 멘치볼구이...
이집 돼지껍데기랑 닭껍질구이...정말 강추입니다.
어떻게 구웠는지 보들보들 입에서 녹아요~
오늘의 하이라이트...쿠로긴입니다.
주당이 아니다보니 일본사케라고는 월계관과 준마이다이긴죠밖에 모르는데,
준마이가 쌀을 50%도정해서 만든 술이라면
쿠로긴은 70%도정에 쌀눈을 넣어서 만든 술이니 더 고수라고 할수있겠죠.
사장님께서 무역업을 하고 계시는데 이 술을 직수입하시므로,
쿠로긴은 부산에선 이집과 롯데호텔에서만 맛볼수 있는 술이랍니다.
예쁜 주전자를 갖고 와서 그 안에 쿠로긴을 부어주고...
얼음방석에 살포시 앉혀놓은 자태가 너무 아름답죠...*^^*
이 쿠로긴의 맛은...
아.............. 정말 감탄합니다.........
부드럽고 깔끔함이 뭐라고 설명할수가 없네요.
저...술 많이 못마십니다...근데 이술 3잔이나 마셨습니다...
이 술 마시러 가려면 돈 많이 모아야 하는데...ㅡ,.ㅡ
아~~~또 생각난다...조만간 가야겠습니다.
닭껍질구이가 너무 맛있어서 몇개 더 먹습니다.
아사히 생맥주(7000원)도 오늘은 좋은 사케에 밀려서
두어모금만 맛보고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빨간스티커의 아까기리시마(적색고구마술)는
가고시마현에서 1년에 두번 수확하는 양질의 고구마로 빚어내는 귀한 술이랍니다.
오른쪽의 검정색 스티커는 쿠로기리시마(검은 고구마?)...
두병다 마시기엔 무리라 한수 위인ㅎㅎ 아까기리시마를 따기로 합니다~
술에 능숙하신 분께서 아까기리시마를 미즈와리(얼음과 물과 적당히 섞음)로 잘 말아주십니다.
그냥 한모금 먹으니 너무 독하더니만 요렇게 마시니 좋더군요.
목에 넘길때마다 마지막에 고구마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역시 고구마술이군...
술이지만, 이상하게도 몸에 좋을것 같은 느낌이라고나할까...흐흐흐
오늘 술맛 너무 좋습니다~
쯔케모노 set
쯔께다시로 주는게 아니라 이집의 메뉴에 있는 건데 서비스로...^^
고수분께서 또 가르쳐주시네요.
일본에선 우메보시(매실절임)를 술에다 넣어서 섞어서도 마신다고...
저도 요렇게 따라해 마셔보는데, 색다른 맛입니다^^;;
한번 드셔보시길...
술잔아래에 빨갛게 보이는건 우메보시...
구운주먹밥...
술과 꼬지만 먹기엔 좀 섭섭하니 밥하나 먹어야죠^^
겉은 살짝 구워 누룽지처럼 바싹하고, 안에는 치즈가 듬뿍 들어있습니다.
일본정통사케와 제대로 된 정통 야끼도리가 맛보고 싶을땐 히노무라로 가보세요.
저도 이젠 싸고 푸짐한 거 찾는 나이는 지났고ㅎㅎ 제대로 된게 더 좋거든요.
이 집은 체인점이 아니라 직영점인게 더 맘에 듭니다.
<위치안내입니다>
히노무라 (정통 야끼도리 전문점)
위치...서면 대한시네마와 맥도널드사이길 전방 30m 좌측건물 3층
전화...051-816-5252
영업시간...16:00~1:00 (* 3층-예약만 가능)
* 이름은 같지만, 1층은 일반 술집이고 3층은 예약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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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끼도리의 가격만으로 싸고 푸짐한 집을 찾는다면 이집은 비추이지만,
제대로 된 맛있는 정통야끼도리와 정통사케를 맛보고 싶다면 강추입니다.
일반적인 일본식 주점과는 확연히 다른 재료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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