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따끔` 피부화상엔 찬 우유로 찜질

2012. 8. 1. 11:13일상 생활정보.

따끔따끔` 피부화상엔 찬 우유로 찜질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시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 위험은 늘 곁에 도사리고 있다. 당장 병원, 약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땐 응급처치에 따라 환자의 병세는 크게 달라질수 있다. 휴가철에 알아두면 유용한 몇가지 응급처치를 소개한다.

넘어져 골절이 됐을 때

의료 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골절을 입었을 경우 골절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골절 사고를 당하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태도를 바꾸거나 원상태로 돌려놓으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절대 금물이다. 뼈 주위의 근육이나 혈관을 더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골절이 의심되면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나뭇가지, 우산 등으로 부목을 만들어 부상 부위를 고정해야 한다. 다친 부위의 관절에 힘을 빼고 최대한 덜 움직이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지름길이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엔

화상을 입었을 때는 초기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화상의 원인물질을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한다. 화상 원인물질이 계속 신체에 닿아 있으면 지속적으로 열이 전파돼 상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기도화상이 의심되면 환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고 착용한 옷이나 몸에 있는 장신구를 모두 제거해 열 전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처가 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온의 물을 20~30분 정도 부어주는 것도 좋다. 간 감자와 된장을 바르거나 알코올을 화상 부위를 바르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귀에 들어간 벌레 꺼내려면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벌레가 자꾸 움직여 고막을 자극하고 외이도에 손상을 주면서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때 귀에 전등불 같은 밝은 불빛을 비추면 벌레가 기어 나오는 경우가 많고 담배연기 등을 뿜어 넣어도 나오기도 한다. 벌레가 나오지 않으면 따뜻한 물, 올리브유, 식용유 등을 귀에 3~4 방울 정도 떨어뜨려 벌레를 죽인 후 병원으로 가서 벌레를 꺼내야 한다.

낚시하다가 바늘에 찔리면 어떻게?

신체의 일부가 낚시 바늘에 찔리면 쉽게 제거되지 않아 자칫 상처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낚시 바늘을 제거하기 위해 찔린 방향으로 힘을 주다 보면 피부까지 뚫릴 수 있다. 낚시 바늘의 끝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빼내야 한다. 흉터 부위는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며 병원을 찾아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벌레 물렸을 때 최선책은

벌레나 모기, 벌, 등의 곤충에 물렸을 때에는 보통 물린 부위에 발적, 종창,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뿐 별 문제가 없지만 간혹 심한 부작용이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긁지 말고 물린 부위를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찜질을 한다. 암모니아수나 카라민로션을 발라도 좋다. 벌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깨끗이 닦아내고 남이 있는 벌의 침을 손톱이나 바늘 등을 이용해 뽑아낸다. 그러나 물린 부위를 쥐어짜서는 안된다. 증상이 물린 부위를 국한되지 않고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전신적으로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위험신호이므로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일사병으로 쓰러지면 무엇 먼저?

일사병 환자가 생기면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옷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가운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주거나 물수건으로 얼굴과 손 부위 등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약간의 소금을 물에 타 환자에게 먹임으로써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피부화상엔 뭘 바를까

햇볕에 의한 피부화상을 입었을 경우 우선 차가운 우유나 찬물로 찜질을 해주고 섣불리 연고나 다른 제제를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피부가 자극돼 있어 더욱 중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신요법으로는 부신피질호르몬나 진통 소염제를 사용 할 수 있다.

땀띠로 가려울 때 필요한 것은

땀띠도 휴가지의 적이다. 땀띠가 생기면 부위가 빨갛게 여러 군데로 솟아오르거나 물집이 잡히면서 따갑고 가렵기도 하다. 치료는 차고 시원하고 건조하게 해주며 땀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유아용 파우더를 뿌려주거나 항소양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2차 세균감염이 생기면 항생제를 쓴다. 땀띠 예방을 위해 가능하면 따가운 햇볕을 피하고 시원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천승현 sh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