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면역력 키우는 법

2012. 9. 16. 12:32건강*웰빙

 

내게 맞는 면역력 키우는 법

직장인 낮에도 책상에 스탠드 켜고…어르신 두릅 등 '쓴 나물'로 입맛 찾아

쓴맛 나물에 노화억제 성분 풍부해 가벼운 노인성 변비는 약 대신 유산균
아이 기상 시간 바꿀 땐 1주 단위로


효과적인 면역력 강화법은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나이와 상황에 따라 초봄 면역력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직장인: 낮에 졸리면 스탠드 사용

업무볼 때=불규칙한 수면은 직장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낮에도 사무실 책상에 스탠드를 500~1500룩스로 조도를 맞춰 켜두면 빛의 양이 많아져 눈의 피로가 줄기 때문에 낮에 오는 잠을 막아준다. 사무용품도 노란색, 빨간색 등 밝은 색깔로 갖춰 두면 시선이 환기돼 졸음이 덜해진다.

점심·휴식시간=혼자 쉬거나 식사하지 말고, 직장동료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소리내서 웃는다.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서 면역력을 높여 준다.

회식 메뉴=술자리에서는 미나리를 먹을 수 있는 생선지리 등을 안주로 선택한다. 미나리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해독작용이 있기 때문에 음주 후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것을 막는다. 고기를 먹을 때는 항산화성분이 많은 고추·당근·마늘 등과 쌈으로 싸서 함께 먹는다.


직장에서 쓰는 사무용품을 노란색·빨간색 등 밝은 색깔로 마련하고
낮에도 스탠드를 켜 놓으면 기분이 밝아지고
춘곤증이 덜해져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노년층: 쓴맛 나물로 영양 섭취

약물 복용=노년층은 배변기능이 약해져서 변비약이나 지사제 등을 사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 때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장내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이 깨져서 면역력이 약한 데 항생제나 진통소염제를 추가로 먹게 되면 면역력이 더 떨어지므로 유산균이나 정장제를 구입해 먹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쓴 나물 식단=노화억제 성분이 풍부한 쓴맛 나물은 입맛을 돋워서 영양 섭취량을 늘리게 해 준다. 영산대 한국식품조리학과 황지영 교수는 "초록색 봄나물과 자색 가지, 노란색 파프리카 등 3색 이상을 한 상에 준비하면 시각적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영양주사는 별로=노년층이나 병후 회복기인 사람은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비타민주사나 알부민주사를 종종 맞는다. 그러나 이런 주사제는 1~2일이면 소변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장기적인 면역력 강화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반면, 혈압을 올리거나 신장에 돌이 생기는 부작용이 올 수도 있으므로 무분별하게 맞으면 좋지 않다.

어린이: 기상 시간은 1주일 단위로 바꿔야

입학·개학=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방학이 끝난 어린이의 수면과 식사 시간은 1주일 단위로 조정하라"고 말했다. 평소 오전 8시에 기상하던 아이를 갑자기 오전 7시에 일어나게 하면 생활 리듬이 깨져서 면역력에 악영향을 준다. 초등학교 신입생은 입학 첫 주에는 10~20분 정도 일찍 깨우고, 그 다음 주에 30~40분 일찍 깨운다.

도시락=우선, 아침식사를 꼭 먹게 해야 하루 24시간 체내 영양 균형이 맞는다. 도시락은 반찬수를 늘리기보다 조리 방법을 다양하게 해서 싸 줘야 아이들의 입맛이 산다. 연두부에 새싹나물을 놓는다든가, 냉이국에 홍고추를 썰어 넣는 등 음식 색깔에 변화를 준다.

놀이터=흙장난은 성장기 면역력 형성에 도움이 되므로, 아이의 몸이 조금 지저분해져도 말리지 않는다. 아이를 씻긴 후에 로션을 발라줄 때는 공기가 건조해도 유분이 적은 로션을 쓴다. 너무 끈적끈적한 로션을 바르면 바이러스나 중금속 황사 등 유해 물질이 피부에 들러붙었다가 아이의 입을 통해 몸 안에 들어간다. 유해 물질이 체내에 쌓이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어린 아이의 면역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출처 : 헬스조선  이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