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마신다 / 혜린 원연숙 희미한 가로등 불빛아래 아련히 흩날리는 밤의 적막 괜스레 젖어드는 외로움에 먹먹해지는 시린 가슴 창가에 내리는 그리움을 마신다. 달빛 물들어가는 어둠 속 대책 없이 젖어드는 눈시울 스멀스멀 밀려오는 한 줌 외로움에 숨이 막힐 듯 쥐어뜯는 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