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고향 풍경!

2013. 2. 16. 10:54옛 이야기

 

 

 

 

 

 

 

 

 


                             그리움을 마신다 / 혜린 원연숙
                             희미한 가로등 불빛아래 
                             아련히 흩날리는 밤의 적막 
                             괜스레 젖어드는 외로움에
                             먹먹해지는 시린 가슴
                             창가에 내리는 그리움을 마신다.
                             달빛 물들어가는 어둠 속
                             대책 없이 젖어드는 눈시울
                             스멀스멀 밀려오는 한 줌 외로움에 
                             숨이 막힐 듯 쥐어뜯는 심장은 
                             퍼렇게 멍이 들었다. 
                             위태롭게 매달린 시계초침은
                             그리움에 몸부림치고
                             가지 끝에 걸린 회색구름
                             밤새 지쳐버린 무언의 슬픔
                             서글픈 눈물 하염없이 쏟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