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이정도 였어?…`일본도 충격`디지털타임스

2012. 1. 3. 02:57세상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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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세계판매 2위

작년 글로벌 판매 2위…1위 도요타 코롤라와 겨우 1만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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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으로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아반떼 등 소형차 부문이 대약진을 기록했다.

2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판매된 자동차 중 단일차종 판매 모델 1위부터 5위까지 중 소형차종이 4종을 차지했다. 나머지 1종도 미니밴으로 그동안 단일 판매 차종 상위에 경제성을 우선시한 소형차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는 그 쏠림 현상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이는 불경기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중형차와 SUV 수요 상당수가 소형차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판매 10위 안에 든 자동차들 대부분은 연비가 개선된 소형차로 신흥시장선진시장을 막론하고 경제성이 높은 소형차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아반떼(해외명 엘란트라)'는 101만대를 판매해 1위 도요타의 코롤라와 단 1만대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불과 2년 전 만해도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디자인과 연비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북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는 81만5000대가 판매돼 단일모델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구형모델과 지난해 중반 출시된 신형모델을 합한 것으로, 출시된 지 5년이 넘은 구형모델만 50만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동과 브라질에 현지공장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올해에도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자동차 업체들이 지진과 홍수로 인해 부진한 판매를 기록한 반면, 이 수요가 한국자동차 업체들에게 몰렸다"라며 "한국차의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단일 모델 판매 1위는 도요타 코롤라가 차지했다. 코롤라는 지난해보다 소폭 판매량이 감소(-2%)하긴 했지만, 102만대를 판매해 일본 자동차업체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을 비롯해 15개국에서 생산돼 140여개국에 판매되는 코롤라는 품질과 경제성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도 코롤라 10세대 모델이 출시돼 판매 중이다.
단일모델 판매 3위는 제너럴모터스의 중국 합작회사 `울링'의 미니밴 `션사인(93만4000대)'이 차지해 중국 자동차 시장 급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위는 91만 9000대가 판매된 포드 소형 해치백 `포커스'로 미국과 중국, 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커스는 폭스바겐 골프로 대표되는 유럽 해치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각 자동차 업체들이 연비를 높인 소형 신차를 대거 출시될 예정으로, 소형차 비중은 고유가와 맞물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반면 일본차 업체 뿐 아니라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들도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이 부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