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9. 06:01ㆍ옛 이야기
지난 80 년대 까지 도시락 대표 주자는 양 은(洋 銀) 도시락 이었다. 재질이 별로여서 뚜껑이 뒤틀려 맞질 않았고 빛 바랜 색깔도 엇 비슷해 집안 에서도 곧잘 바뀌었다. 밑 바닥은 송곳으로 쑤신 것처럼"송송"올라와 하얀 녹이 슬기도했다. 겨울에 언 밥을 덥히기 위해 도시락을 난로에 올려놓은 후유증이었다. ★ 소 달 구 지 우리와 함께 숨쉬던 달구지가 70년대 근대화 바람으로 리어카와 경운기에 밀려나 골동품 신세로 전락했다 ★ 방 앗 간 정미소가 사라지는 것은 쌀 생산량이 줄어 들어서가 아니다. 농 협에서 운영하는 대형 도정 공장 때문이다. 도시에서 대형 유통 업체가 구멍 가게를 몰아내는 적자 생존의 법칙이 농촌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 요 강 돌이켜 보면 요강 만큼 우리 삶의 흔적을 많이 함축한 것도 흔치않았습니다. 염 치(廉恥)가 중했던지라 낮에는 딴전 부리듯 마루 한쪽에 엎어두지만 부엌일 마친 어머니 요강 단지를 방 한쪽 구석에 들여놔야 비로소 일과가 끝났습니다. 바로 뼈 빠지는 노동의 대 미(大尾)에 요강이 있었던 것이지요. ★ 학 교 종 조용하고 아늑한 시골 교정에 맑고 은은하게 울려 퍼지든 학교 종소리. 땡 땡 땡,그 소리가 그립다. ★ 고 무 신 20 여년 전만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용되던 고무신이 요즘은 특 별 한때 특 별한 곳에서 쓰는것으로 인식될 만큼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 성 냥 선진국에서도 성냥산업이 사양 산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 물 장 수 집 집으로 물을 팔러 다니는 물장수 의 모습에는 급수 시설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옛 시절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우리들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상수도가 본격 보급된뒤 "물장수"라는 말이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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