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바다 둘레길' 생긴다.

2011. 12. 27. 00:32여행.관광·정보

국내 첫 '바다 둘레길' 생긴다.

YTN|
[앵커멘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남해안에 '바다 둘레길'이 만들어집니다.

섬과 섬을 배로 연결하는 길인데 섬의 산책로와 바닷길의 정취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90분.

'바다 둘레길'이 만들어지는 6개 섬중 하나인 소매물도가 나타납니다.

소매물도는 6개 섬 중 통영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이 섬과 인근의 대매물도, 한산도등을 뱃길로 연결해 '바다 둘레길'을 만드는 것입니다.

소매물도에는 선착장에서 등대섬까지 3.1 킬로미터의 등대길이 있습니다.

소매물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대매물도로 가면 남해 바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해안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매물도에는 당금마을에서 대항마을까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5.2킬로미터의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인터뷰:김정동, 대매물도 어촌계장]

"대매물도 장군봉에 올라가면 멀리는 대마도 가깝게는 거제도까지 아주 특수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매물도에서 다시 뱃길로 30분을 가면 팔손이 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비진도가 나옵니다.

비진도도 이곳 외항 선착장을 출발해 선유대와 동백나무 군락지등을 돌아오는 3킬로미터의 산호길이 있습니다.

산호길은 바다 물빛이 산호색이라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비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가면 '에코길'이 조성돼 있는 연대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도 선착장에서 몽돌해변까지 2.3킬로미터의 산책길이 조성돼 있습니다.

[인터뷰:박기환,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

"현재 6개 섬에는 섬마다 산책길이 조성돼 있지만 섬과 섬을 연결하는 배편이 없어서 통영여객터미널에서 개별 섬을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대도에서 발길을 돌려 뱃길로 40여분을 가면 한산도 역사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로 이름난 한산도는 덮을개에서 진두마을, 소고포에서 야소마을까지 2개 산책로가 있습니다.

[인터뷰:심주경, 관광객]

"보통 한산도에 제승당을 보려 많이 오는데 와서 보니까 역사길 조성이 잘돼 있어서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한산도를 뒤로하고 잠시 배를 타면 산양읍 둘레길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산양읍 둘레길은 섬이 아닌 육지에 온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산책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다 둘레길은 6개섬의 산책로와 뱃길을 모두 연결하면 전체 길이만도 60킬로미터나 됩니다.

그러나 바닷길은 기상여건때문에 변화가 심하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배편을 안정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