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청소해주는 계피

2012. 12. 18. 11:16건강*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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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피는 천연 인슐린인 MHCP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김호웅 기자 3Ddiverkim@munhwa.com" target=_blank>diverkim@munhwa.com

혈관 속이 끈적끈적한 지방으로 채워지는 고지혈증이 현대인들의 주요 성인병이 된 것은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음식이나 음료에 첨가되는 정제된 당분에서 얻는 칼로리는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10% 이내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 가공 산업에서 설탕을 비롯한 액상 과당 등의 당분 첨가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케이크, 과자, 청량음료, 빵류, 떡류는 물론 심지어는 케첩에까지 당분이 들어 있다.

과잉 섭취되는 당분은 체내에서 칼로리로 사용되지 못하면 지방으로 변화돼 저장된다. 그리고 비만을 유발한다. 여기에 육류나 유제품 등의 포화지방산 음식에 도넛, 햄버거, 치킨, 팝콘, 감자튀김 등 트랜스지방 가미 음식까지 가세해 혈관 속에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과 같은 지방 성분이 많아지게 한다. 이 때문에 고지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고지혈증 개선을 위한 음식으로는 우선 견과류나 등 푸른 생선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이 적극 추천된다. 불포화지방산은 생체의 필수지방산으로 리놀레산,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이나 체내 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리포프로테인 등 생체 대사에 장애가 되는 물질들의 활동을 저해해 균형 있는 대사를 돕는다.

대표적인 불포화지방산 음식으로 꼽히는 호두는 칼륨과 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땅콩과 마찬가지로 비타민 E가 함유돼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호두가 이처럼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은 알파 리놀렌산(ALA)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알파 리놀렌산은 DHA·EPA와는 다른 종류의 오메가3지방산으로 혈액을 묽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준다. 그래서 외국에선 호두를 '심장의 보약'이라고도 부른다.

또 고등어, 참치, 정어리 등에 풍부한 DHA,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혈류 개선을 돕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서 입증됐다. 이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안의 중성지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해주는 역할을 해 몸에 나쁘다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이와 함께 많은 연구에서 고지혈증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에서 식이섬유의 보호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 현대인에게 섬유소가 주요 영양소로 거론되는 근거다. 1일 20∼30g의 섬유소 섭취가 권장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쌀밥이나 흰 빵, 흰 국수 대신 잡곡밥이나 통곡으로 만든 빵과 국수를 먹고 특히 수용성 섬유소의 훌륭한 급원 식품인 콩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한 일일 5종류 이상으로 채소류와 해조류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향신료인 계피가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계피에는 메틸하이드록시 챌콘폴리머(MHCP)라는 폴리페놀 성분이 있는데 몸 안에서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당을 빠르게 세포 안으로 보내 혈당은 낮추고 세포 안의 에너지 생성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혈액 속 지방대사도 역시 인슐린 작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매일 계피 한 스푼이면 당뇨는 물론, 고지혈증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호모시스테인이 제2의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동맥경화증 등을 유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호모시스테인은 육류 섭취에 의해 공급되는 것으로 성장 및 정상 조직 유지에 필요하다. 호모시스테인은 육류 속의 메티오닌이란 필수아미노산이 분해할 때 생성되는 중간대사산물이다. 그런데 호모시스테인이 혈액 내에 과도할 경우 마치 고지혈증처럼 동맥경화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낮추기 위해선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성분이 바로 엽산이다. 엽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시금치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