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뚫렸다" / ‘카카오스토리’ 친구신청 쇄도에...뭐야

2012. 3. 23. 02:00유익정보&아이디어

카카오톡도 뚫렸다…경찰 '스마트폰 피싱' 수사                                                                                                          Mar 22,2012


가입자 4200만 명(12일 기준)을 넘어선 스마트폰 무료 메신저 앱인 ‘카카오톡’의 보안이 ‘메신저 피싱’에 뚫렸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은 암호화 방식으로 운영돼 보안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1일 경찰과 인터넷 보안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자영업을 하는 장모(52)씨가 “카카오톡 피싱을 당했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 장씨는 지난 3일 중국으로 출장 간 친구 주모씨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평소 카톡으로 대화를 하던 친구의 이름과 사진 모두 그대로였다. 주씨는 장씨에게 “생각나는 사람이 너뿐이라 급히 연락한다”며 “아내한테 비자금을 들킨 것 같다. 아내한테 통장에 돈이 있는 것만 확인시키고 돌려줄 테니 돈을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평소에 돈 거래를 하던 사이였고, 친구 이름으로 온 메시지라 장씨는 다른 사람일 거라 의심하지 못한 채 ‘비자금 계좌’라며 알려준 곳으로 600만원을 보냈다. 장씨는 “두 시간 후 휴대전화를 보니 대화를 나눈 친구의 이름과 사진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다시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기에 경찰에 신고했으나 송금한 지 10분 만에 현금으로 인출해 달아난 뒤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PC를 기반으로 한 메신저 피싱 외에 스마트폰 버전만 있는 ‘카카오톡 피싱’ 사례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황보성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사고점검팀장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한 해킹기술 때문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원격 피싱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악성코드 검사를 꼭 하고 백신을 다운로드받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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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토리 친구신청이 자꾸 오는데, 뭐지?”

 

카카오가 내놓은 ‘카카오스토리’가 출시되자마자 화제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친구신청이 쇄도하면서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사진 콘텐츠 기반의 새로운 프로필 앨범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스토리는 친구들과 보다 많은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사진과 글로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일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카카오톡 이용자 중 상당수가 하루에도 몇 번씩 프로필 사진과 상태메시지를 바꾸는 사용패턴은 보이는 데 착안해 만들어졌다.

 

카카오스토리에 게시하는 사진과 글은 업로드 순서대로 축적되며 타일모양으로 배열돼 나만의 프로필 앨범으로 꾸밀 수 있다. 각각의 콘텐츠는 ‘친구공개’와 ‘전체공개’로 공개범위를 설정할 수 있으며, 친구공개 시 별도 단계를 거쳐 친구를 맺은 이용자끼리만 공유되도록 하면서 사생활 침해 시비를 차단했다.

 

선명한, 빛바랜, 뽀얗게, 가을날, 노을빛, 그늘진, 무지개, 흑백 등 함께 제공되는 사진 필터 기능과 다섯 가지 감정 표현으로 느낌을 전할 수 있는 부분은 기존 사진기반 SNS 인스타그램이나 푸딩.투와 비슷하다.

 

▲ `카카오 스토리` 애플리케이션
정용준 카카오 카카오스토리 TF장은 “카카오스토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색다른 재미로 사용자들은 한층 자유로운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핵심기능만 모아놓은 단순함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프로필 업그레이드 역시 카카오톡에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방법을 택했다.

 

대신 카카오톡 미니 프로필에서 ‘스토리 방문’을 누르면 카카오스토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동시켜 접근성을 높였다. 카카오스토리에서 친구신청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이용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해 친구수락 여부를 묻는다.

 

서비스가 출시된 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친구신청이 쇄도하면서 카카오스토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일단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기존 SNS와 다를 게 없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기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던 이용자들이 굳이 또 하나의 SNS 계정을 필요로 할까에 대한 의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SNS가 너무 공개적이라는데 불만을 가졌던 이용자들을 비롯해 무엇보다 광범위한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기존에 SNS 활용을 어렵게 느끼던 이용자 층까지 흡수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