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작동 막기 위해 전원 끄고 메모리카드 분리
자동차 운행 시 '차랑용 블랙박스'는 필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혹여 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느 쪽 과실인지 분명하게 가릴 수 있고, 보험료도 할인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30만 원대로 가격이 다소 비싸고 메모리가 무한정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의 도움을 얻어 블랙박스 오래 쓰는 관리요령에 대해 정리했다.
◇ 메모리카드 TLC보단 MLC 타입
차량용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는 MLC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메모리카드 등급은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등급(Class) 이상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카드에는 SLC(Single Level Cell), MLC(Multi Level Cell), TLC(Triple Level Cell) 타입이 있는데 블랙박스의 특성상 메모리카드에 부하를 많이 주므로 수명이 짧은 TLC 타입보다는 MLC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SLC 타입은 가격이 비싸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동작하는 중에 메모리카드를 분리하면 저장된 촬영영상의 손상을 가져오거나 블랙박스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차량용 블랙박스의 전원을 끄고 난 후 분리해야 한다.
또한 메모리카드를 주기적으로 분리해 저장 상태를 확인하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포맷을 하는 것이 좋다.
◇ 메모리카드, 타기기 혼용 금지
메모리카드 훼손으로 녹화나 저장영상의 재생이 어려울 경우 전용 포맷 프로그램(SD Formatter)을 사용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SD카드 포맷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sdcard.org)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다만 내부에 저장된 녹화영상은 전부 삭제되므로 주의한다. 또한 메모리카드는 소모품으로서 일정 기간 사용 후에는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메모리카드를 차량용 블랙박스 외 다른 전자기기에 혼용해 사용하거나 메모리카드에 다른 저장파일이 있을 경우 오작동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메모리카드는 차량용 블랙박스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내장 배터리에서 누액 발생하면 즉시 A/S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처음 설치한 후에는 녹화 화면을 살펴보고 적절한 시야가 확보됐는지 확인한 후 설치 위치와 각도를 적절히 조절한다. 차 유리의 선팅이 짙을 경우 녹화 영상의 품질이나 GPS 수신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선팅이 짙은 부분에 설치하는 것을 피한다.
차량내 배터리 전압이 낮은 경우에는 주차녹화 용도로 사용되는 블랙박스의 작동을 멈추게 하는 저전압 차단 기능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사용한다. 블랙박스를 주차녹화 용도로 사용할 때 상당한 양의 전력이 소요되는데 배터리 전압이 낮아 배터리가 방전되면 추후 차량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
만약 탈부착 가능한 보조 배터리나 내장 배터리에서 누액이 발생하거나, 열변형이 생긴 경우, 즉시 제품을 전원에서 분리하고 A/S를 받아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대부분 소비자는 해상도가 높은 Full HD급 제품이 영상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해상도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영상품질이 우수하지는 않다"며 "블랙박스의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선 번호판 식별성 등 품질이 우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제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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