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권 4대강 생태공원 오늘 개장, 축제 그러나…

2012. 5. 8. 14:39세상사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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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부산CBS 강동수 기자]


부산 낙동강 둔치에 위치한 대저 생태공원이 3일 개장식을 갖고 나흘간의 유채꽃 축제에 들어간다.

4대강사업 부산권 구간인 낙동강 일원 정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삭막한 비닐하우스 부지가 시민레저 공간으로 화려하게 변신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다.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 개장식이 이날 오후 공원 내 유채경관단지에서 시민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지난해 개장한 화명생태공원에 이어 부산에서는 두번째로 개장하는 대저지구는 3천2백개의 비닐하우스가 들어섰던 삭막한 둔치가 11만평 규모의 유채꽃단지를 비롯해 바람개비 산책길과 허수아비, 꽃동산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했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조성됐고, 명품 대나무 숲길도 조만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날 개장식과 함께 '철새와 갈대, 유채가 어우러지는 생명의 터'를 주제로 곤충·나비 전시와 가족걷기대회, 연날리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제1회 낙동강변 유채꽃 축제가 6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부산권 낙동강살리기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경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 7,107억 원의 4대강 예산이 투입된 낙동강 사업은 올해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부산시 낙동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하천준설과 환경정비, 에코벨트 조성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다다랐고, 앞으로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통행로 개설이나 시민편의시설, 공원 관리운영 시설을 조성하는 작업이 남았다"고 밝혔다.

공사를 마친 낙동강둔치는 생태레저문화를 기반으로 한 명품공원과 동북아 최고의 철새도래지를 활용한 세계적인 생태관광허브로 육성될 계획이다.

그러나 재퇴적으로 인한 준설 효과 실종이나 녹조 확산과 수질오염 심화 등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생태공원 조성과 축제 개최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말이 생태공원이지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게 되면 하천생태계가 곧 교란될 가능성이 높고, 둔치도 하천의 일부인데 축제를 연다는 발상자체가 '넌센스'고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부산권 낙동강사업 일부 공구는 부정준설에 따른 예산유용 의혹으로 환경단체의 고발까지 이뤄진 상황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angelds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