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6. 11:10ㆍ여행.관광·정보
옛 서울역사의 새 이름 ‘문화역서울 284’는 옛 서울역사가 여행객과 시민에게 서울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한다는 의미와, 옛 서울역사의 사적번호(284)를 합한 것입니다. 지난 4~5월 국민 공모로 지은 것이랍니다.
지난 2009년 옛 서울역사 복원에 착수했던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역 복원에 앞서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세웠는데요. 그것은 ‘문화역서울 284’가 ▲기차역으로서의 기본 기능을 잃어버려서는 안 되고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온전하게 보존하며 ▲ 그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은 "옛 서울역사의 복원은 역사적 가치 회복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발전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문화부는 우리 문화와 전통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문화부에선 서울역을 복원가치에 따라 상, 중, 하의 세 등급으로 나눠 복원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상’ 등급은 건축적 가치가 높고, 옛 서울역의 기능, 역사적 의미, 사회적 역할 등의 의미를 갖는 주요 공간으로 중앙홀, 1, 2등 대합실, 부인대합실, 귀빈실, 예비실, 주계단, 대식당과 부속시설 등입니다.
서울역은 1900년 경인선(제물포~노량진) 연장에 따른 한강철교 개통과 함께 경성역으로 태어났습니다. 1905년 남대문역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일제강점기인 1923년 경성역으로 환원됐죠.
옛 서울역사가 지금의 모습을 갖춘 때는 1925년입니다. 붉은 벽돌로 외장을 하고, 르네상스 양식의 아치와 둥근 지붕을 올린 경성역사는 당대 최고의 건축물로 평가받을 만큼 미적 가치가 뛰어난 건물이었어요. 역사는 지상 2층과 지하 1층 규모였는데, 지하층은 사무실로, 1층은 역 대합실과 귀빈실, 2층은 이발소, 그릴(양식당)이 있었습니다. 경성역사 2층의 그릴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갑부들이 이용하는 최고의 양식당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경성역은 광복과 함께 1946년 서울역으로 이름을 되찾았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60여 년간 우리 곁에서 질곡의 현대사를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 서울역은 지난 2004년 KTX개통과 함께 남쪽에 KTX 역사가 들어서며 역의 기능을 새 역사에 넘겼습니다. 옛 서울역사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리를 맡은 뒤 2년 여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문화역서울 284'로 우리 곁에 돌아온 것입니다.
우리나라 철도 교통의 심장부로 불리는 서울역은 현재 하루 평균 9만여 명이 이용하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관문입니다. KTX가 개통 전까지 서울역은 경부(서울~부산), 호남(서울~광주·목포), 전라(서울~여수), 장항선(서울~장항) 열차의 출발역이었습니다. 각 지방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서울로 올라오는 사람들에게는 꿈과 희망, 설렘을 주던 곳이었죠.
새롭게 들어선 서울역은 KTX 운행에 이어 지난해 12월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으로 항공과 육상 교통을 잇는 동북아시아 허브역으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4년에는 인천공항을 오가는 KTX도 다닌다고 해요.
이제 조국 분단과 함께 끊어졌던 남북철도까지 연결되면 서울역은 인천공항과 연계해 대륙 철도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세계인이 오가는 유라시아의 중추역이 될 것입니다.
문화역서울 284로 복원된 옛서울역
열사 강우규의사 동상
서울스퀘어 (구 대우센터)
연세빌딩
1층대합실
대합실 천장
옛 서울역사의 원형부착물
유리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양식당의 벽난로
나와보니 날씨가 맑아졌습니다-연세세브란스빌딩
신서울역사로 가면서 뒤돌아보고
빌딩사이로 남산의 서울타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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