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부가 그리운 임에게 ♧

2013. 1. 22. 09:45좋은 글 모음.

안부가 그리운 임에게

 

안부가 그리운 임에게
                                詩/淸 綠 변 대우

당신도 느끼고 있나요
이제는 내 모습이 늙어
하루하루의 삶이 버거울수록
그대의 안부가 그립습니다


어느 날 내 가슴에
추적추적 비가 내려
고운 추억과 사랑이
황톳빛 사연 되어 흘러 가버렸습니다


그 여름 날
철없이 무심한 강물은
사랑의 울타리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말았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죽음이라도 두려움 없이
내 모든 것을 기꺼이
당신께 바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위한 삶이라면
스스로 영혼마저도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낮추고
우러러보리다 생각했었습니다


당신 위해 사는 일이라면
날마다 꿈을 꾸는 일이 두려운 밤이었고
아름답게 담아낼 수 없는
설익은 사랑이었습니다


서로 힘이 되고
행복을 느끼며 내겐 더 없이 소중한 존재
곁에서 바라만 보아도
좋을 당신이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이라고
무작정 믿었던 우리는
그 또한 사는 일이라고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온 날이 그립습니다


푸른 하늘 바라보며
흘러가는 구름 중에
고운 구름 한 점 찍어 당신께 잘 있느냐고
몇 마디 부질없는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