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한 의미에서 ‘시각 사기’인 영상기술은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해서 이제 아무도 눈속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CG나 영상 편집이 미숙한 영화를 보고나면 그를 더 불편해하고 지적하는 게 대세지요.
그중에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CG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영화나 대형행사에 동원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대형 돔 운동장에 가득 찬 군중, 일정한 장소에 운집한 사람들이 필요할 때 이런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엑스트라를 원하는 숫자만큼 동원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니 대신 이런 방법을 고안했다고 하네요.
바로 마네킹 군중입니다. 이 마네킹들은 플라스틱, 풍선 등으로 만든 대체인간인 셈이지요. 마네킹 군중은 2002년 처음 영화에 등장했습니다.
이후 헐리우드 영화 제작회사들은 앞다퉈 풍선 인간을 사용했습니다. 국왕이나 히틀러 등 국가 통수권자의 연설, 스타의 공연처럼 수많은 인원을 동원해야 할 장면에 유용하게 쓰여 ‘프로스트 VS 닉슨’ , ‘아메리칸 갱스터’, ‘스파이더맨 3′ 등 우리가 보았던 80편 이상의 영화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 풍선인간들은 또 많은 TV 프로그램과 광고에도 등장 중이라고 하는 데 눈치채신 분들 있으십니까?

가까이서 본 스타디움의 군중 장면입니다.
